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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레이저, 몇 번 받아야 효과가 있나요?

2026-06-19 · 박인규 대표원장

기미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몇 번 받으면 없어지나요?"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하니, 당연히 먼저 알고 싶은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미 레이저는 보통 1~2회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고, 대개 5~10회 이상을 보며 반응을 확인합니다. 다만 이 숫자는 약속이 아닙니다. 기미의 깊이, 피부 예민도, 자외선 차단 습관, 바르는 치료를 함께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몇 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중간중간 반응을 보며 강도와 간격을 조절하는 일입니다.

왜 기미는 한 번에 세게 빼면 안 되나요?

기미는 잡티나 검버섯처럼 경계가 분명한 색소 하나를 태워 없애는 병이 아닙니다.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가 예민해져 있고, 자외선·가시광선·열·호르몬 변화 같은 자극에 다시 반응하는 만성 색소질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강한 에너지로 한 번에 밀어붙이면 색이 빠지는 대신, 염증을 거쳐 더 진해지는 반동성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미에 많이 쓰는 방식은 저출력 1064nm 큐스위치 Nd:YAG 레이저, 흔히 말하는 '레이저 토닝'입니다. 원리는 강하게 태우는 쪽이 아니라, 낮은 에너지를 여러 번 나누어 멜라닌 덩어리를 조금씩 줄이는 쪽에 가깝습니다. 레이저 토닝을 다룬 임상 리뷰에서는 보통 1주 또는 2주 간격으로 10~12회 정도의 반복 치료가 언급됩니다. 즉 "한 방에 깨끗하게"가 아니라 "약하게, 여러 번, 안전하게"가 기미 레이저의 기본 방향입니다.

몇 번쯤부터 좋아지는 게 보이나요?

진료실에서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빠른 분은 3~5회 사이에 "톤이 조금 맑아졌다", "화장으로 가려지는 정도가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비교해야 보이는 정도인 분도 있고, 8~10회까지 가야 윤곽이 보이는 분도 있습니다.

근거도 이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Gokalp 등이 2016년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34명의 기미 환자에게 저출력 1064nm 큐스위치 Nd:YAG 레이저를 2주 간격으로 6~10회, 중앙값 8회 시행했습니다. 치료 직후에는 mMASI 점수가 6.7에서 3.2로 낮아졌고, 환자 58.8%가 절반 이상 좋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58.8%에서 재발이 관찰됐습니다. 좋아질 수는 있지만, "끝"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병입니다.

레이저만 하면 충분한가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미는 레이저 단독보다 자외선 차단, 바르는 약, 필요시 먹는 약이나 다른 시술을 함께 조합할 때 더 안정적입니다. Chen 등은 2022년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메타분석에서 12개 연구, 358명의 자료를 모아 저출력 1064nm 큐스위치 Nd:YAG 레이저를 검토했습니다. 이 분석에서 레이저 단독은 약물 치료와 비교해 MASI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고, 약물과 레이저를 병합했을 때 레이저 단독보다 MASI 개선이 더 컸습니다.

이 말은 "레이저가 소용없다"가 아닙니다. 레이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약과 차단이 해야 하는 역할이 따로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희 한마음에서는 기미 레이저를 권할 때도 먼저 우드등으로 색소 깊이와 양상을 보고, 잡티·검버섯·오타모반양 병변처럼 치료가 다른 색소가 섞여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이후 피부 장벽이 약하면 진정과 보습부터, 색소가 넓고 반복된다면 차단과 바르는 치료부터 같이 맞춥니다. 기미는 장비 이름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치료 간격은 짧을수록 좋은가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자주 받을수록 빨리 빠지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미에서는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1~2주 간격을 많이 사용하지만, 붉어짐이 오래가거나 따갑고 건조한 분은 더 벌려야 합니다. 레이저 후 며칠 동안 피부가 민감해졌는데도 각질 제거, 고농도 미백 화장품, 사우나, 강한 운동으로 열을 계속 올리면 색소가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미는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2022년 Photodermatology, Photoimmunology & Photomedicine에 실린 맞춤 광차단 리뷰에서는 기미의 특성상 높은 SPF의 광범위 차단뿐 아니라 UVA1과 가시광선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레이저 횟수만큼 중요한 것이 매일 바르는 차단제입니다. 가능하면 산화철이 들어간 톤업 또는 틴티드 차단제를 쓰고, 출퇴근·운전·창가 생활처럼 "햇빛을 안 본 것 같은 시간"까지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는 레이저를 쉬어야 하나요?

기미 레이저는 계속 밀어붙이는 치료가 아닙니다. 치료 중 색이 갑자기 더 진해지거나, 얼룩처럼 하얗게 빠지는 부분이 생기거나, 붉고 따가운 상태가 오래가면 쉬어야 합니다. 이때 "아직 덜 빠졌으니 더 세게" 가면 오히려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경우, 최근 햇빛 노출이 많았던 경우, 피부염이나 장벽 손상이 있는 경우도 먼저 안정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기미처럼 보이는 색소가 모두 기미는 아닙니다. 잡티나 검버섯은 비교적 선명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미와 섞여 있으면 같은 레이저를 같은 강도로 쓸 수 없습니다. 피부 표면의 색 하나만 보고 횟수를 정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필요 없는 시술은 안 하셔도 됩니다. 먼저 어떤 색소인지 구분하고, 레이저가 이득이 큰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몇 번을 계획하면 될까요?

처음부터 "몇 번이면 끝"이라고 정해두기보다, 저는 보통 3회는 반응 확인, 5~6회는 방향 판단, 8~10회는 한 사이클 평가로 설명드립니다. 3회 안에 드라마틱하게 없어지지 않았다고 실패는 아닙니다. 다만 5~6회까지도 전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진해진다면, 같은 방식으로 계속 가기보다 진단과 계획을 다시 봐야 합니다.

저희 한마음에서는 레이저를 한 번 할 때마다 피부 반응을 봅니다. 색이 옅어지는지, 붉어짐은 얼마나 가는지, 집에서 차단과 보습이 되는지, 피로·수면·호르몬 변화 같은 몸의 변수는 없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피부만 떼어 놓고 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기미도 결국 몸의 리듬, 생활의 빛 노출, 피부 장벽이 같이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미 레이저는 10번 받으면 깨끗이 끝나나요? 아닙니다. 10회는 흔히 말하는 한 사이클에 가깝고, 치료 종료를 약속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좋아져도 유지 관리와 차단이 필요합니다.

Q. 1~2회 받고 효과가 없으면 그만둬야 하나요? 1~2회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더 진해지거나 자극이 오래가면 강도와 간격을 조정해야 하므로 중간 확인이 중요합니다.

Q. 레이저를 세게 하면 더 빨리 빠지나요? 기미에서는 세게 하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염증 후 색소침착이나 얼룩 저색소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낮은 에너지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Q. 레이저 받는 동안 미백 화장품을 같이 써도 되나요?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자극이 강한 성분은 레이저 직후에는 쉬는 편이 낫고, 피부가 안정된 뒤 필요한 성분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글 · 한마음플러스의원 피부 클리닉 박인규 대표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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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의학 검토: 박인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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